24절기톡
개발자,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여 절기마다 자유 주제로 발표하는 커뮤니티입니다. 2022년 춘분부터 2024년 소한까지 39회를 진행했고, 기획과 운영을 맡으며 발표자로도 두 번 참여했습니다.
시작한 이유
무언가를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은 남에게 설명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각자 관심 있거나 배우고 싶은 개발 주제를 골라 공부하고, 팀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개발팀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.
발표 주기는 약 15일 간격인 24절기에 맞췄습니다. 부담이 크지 않은 간격이면서, 입춘·동지처럼 회차마다 이름이 붙어 모임을 기억하기 쉬웠습니다.
운영 방식
- 절기마다 1명 발표 — 주제는 자유입니다. 발표자 섭외와 일정 조율을 맡았습니다.
- 오프라인 진행 — 주로 회사 건물 안의 강의실을, 필요하면 외부 발표실을 빌렸습니다.
- 기록 — 발표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남겼습니다.
참여 범위
개발팀 안에서 시작한 모임이 디자인팀으로, 이어서 회사 전체로 넓어졌습니다. 직원 30명 정도 가운데 3분의 2 가까이가 참여했고, 나중에는 지인을 초대해 외부 발표자도 받았습니다.
그 결과 발표 주제도 개발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.
- AWS로 나만의 네트워크 구축하기
- Unity 데이터 지향 기술 ECS
-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(을 읽은 디자이너)
-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건
- 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을 위한 도구들
- 직장인에게 퍼스널브랜딩이 필요한 이유
2년 동안 39회 발표했고, 그중 38편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.
시즌 1 종료 및 후기
처음엔 개발팀 몇 명이 모여 각자 관심 있거나 배우고 싶은 개발 주제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. 그러다 디자이너 동료에게도 발표를 제안해봤는데, 흥미로워하며 흔쾌히 나서주었습니다. 그 발표를 계기로 모임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. 주제가 개발에 갇히지 않아도 된다는 게 확인되자, 자연스럽게 회사 전체로 넓어졌습니다.
후반으로 갈수록 발표자와 청중이 줄었고, 회사 인원도 줄면서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. 2024년 소한 발표를 마지막으로, 시즌 1을 마무리했습니다.
2년, 39번의 절기 동안 한 번도 발표를 거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, 지금 와서 돌아보면 가장 뿌듯한 부분입니다. 화려하진 않았지만, 멈추지 않고 이어갔다는 것 자체가 이 모임이 남긴 가장 큰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.